이번 주 발행되는 씨네21 1416호에는 영화 <엘리멘탈>에 관한 저의 비평 글이 실립니다.
제목은 <엘리멘탈>의 특별한 역주행에 대하여 (feat. MBTI)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ONE DAY ONE MOVIE by 김철홍 -
추천작입니다. 추천작이지만 관람을 적극 권하는 류의 작품은 아닙니다. 영화가 다루고 있는 소재가 그렇게 마음 편하게 보기는 어려운 종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사실 뻥카인 셈입니다. 영화에 '러브 라이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의 아름다운 면보단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줄 평에도 적었듯, '여진'의 영화인 것입니다. 후카다 고지 감독은 전작 <하모니움>을 통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감독이기도 한데요. 그 영화 역시 한 어두움 했었던 영화라, 한 명의 예술가의 행보라고 봤을 땐 꽤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조금 불편한 이야기가 나와도 괜찮다, 나는 한 감독의 행보를 꾸준히 따라가며 지켜보는 것을 즐긴다, 에 해당되는 분들께는 강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후카다 고지는 일본 영화의 미래를 대표하는 감독이 될 수도 있는 감독입니다.
재작년 개봉한 <더 파더>의 감독 플로리앙 젤레르의 신작입니다. 아카데미 각색상, 그리고 주연 배우 앤소니 홉킨스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줬던 영화죠. 그래서인지 기대가 컸었는데요. 이번 영화는 생각보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재미가 없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저 재밌는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에 그친 것뿐이지, 어떤 질문을 남기는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제목만 '아들'이고, 정확히는 '부자 관계'에 관한 영화입니다. 한줄평을 씨네21에 전달하진 않았지만, 남길까 말까 고민은 하긴 했었는데요. 그때 후보에 있던 표현 역시 '질문 없는 영화'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더 파더>에는 어떤 질문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아쉬웠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강력 추천은 아니지만, 볼만한 영화라고는 생각합니다.